남미 안데스 산맥의 품에서 자란 '타마릴로(Tamarillo)'는 '나무 토마토'라는 친숙한 별명을 가진 과일입니다. 매끈하고 붉은 껍질은 언뜻 잘 익은 토마토나 자두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안에는 예측을 뛰어넘는 강렬하고 독특한 개성이 숨어 있습니다.
반으로 가르면 드러나는 짙은 색의 과육은, 단순한 토마토의 맛을 상상했던 이에게 놀라운 반전을 선사합니다. 첫맛은 새콤한 패션프루트 같다가, 이내 키위의 달콤함과 토마토의 풋풋함이 어우러지며, 끝에는 기분 좋은 쌉쌀한 여운이 혀끝을 감쌉니다. 이처럼 새콤, 달콤, 쌉쌀한 맛의 삼중주는 타마릴로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이 독특한 풍미 덕분에 타마릴로는 주스나 잼은 물론, 고기 요리의 소스로도 활용되며 음식에 특별한 깊이를 더해줍니다. 익숙한 토마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과일과도 닮지 않은 독창적인 맛의 세계. 타마릴로는 평범함 속에 숨겨진 짜릿한 미각적 모험을 선사하는 자연의 특별한 선물입니다.